시사

"왜 어떤 나라는 부유하고, 어떤 나라는 실패하는가? 2024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들의 답을 들어보세요!"

심장과영혼 2024. 10. 14.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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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 경제학상 2024: 제도가 국가의 번영을 결정하다

올해 노벨 경제학상은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국가 간 경제 번영의 차이가 어떻게 나타나는지, 그 차이의 근본적인 요인은 무엇인지에 대한 중요한 통찰을 제공한 다론 아제모을루 교수와 연구팀에게 돌아갔습니다. 스웨덴 왕립과학원은 10월 14일, 아제모을루 교수, 사이먼 존슨 교수 (MIT), 그리고 제임스 로빈슨 교수 (시카고 대학교)를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로 선정했습니다. 그들의 연구는 "제도가 형성되는 방식과 국가의 번영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여, 국가 번영에서 사회적 제도의 중요성을 밝혀냈다"고 평가받았습니다.

 

2024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의 초상화 이미지. 왼쪽부터 대런 애쓰모글루 MIT 경제학과 교수, 사이먼 존슨 MIT 경제학과 교수, 제임스 로빈슨 시카고대 정치학과 교수. [이미지 = 노벨위원회]

 

 

대런 애쓰모글루 매사추세츠공대(MIT) 경제학과 교수(57), 사이먼 존슨 MIT 교수(61), 제임스 로빈슨 시카고대 교수(64)는 2024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했습니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국가 간 소득 격차를 줄이는 것은 우리 시대의 큰 과제 중 하나다. 수상자들은 이를 달성하기 위한 사회적 제도의 중요성을 입증했다"라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또한 "국가의 번영을 위해 사회적 제도가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었으며, 법치주의가 부족하고 인구를 착취하는 제도가 있는 사회는 성장이나 더 나은 변화를 만들어내지 못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위원회는 특히 수상자들이 "국가의 번영에 차이가 있는 이유 중 하나가 식민지화 중에 도입된 사회적 제도라는 것을 보여주었다"면서, 일부 국가는 원주민을 착취했지만, 일부 국가는 장기적 이익을 위해 정치 및 경제 체제를 만들었다고 했습니다. 식민지 시절 가난했던 국가에 포용적인 제도가 도입된 경우 시간이 지나면서 번영을 누리는 경우가 많았고, 반면 한때 부유했던 식민지가 지금은 가난해진 것은 그 반대의 경우라고 설명했습니다.

 

위원회는 또한 수상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제도 수립 없이 착취만 당했던 "일부 국가는 착취적 제도와 낮은 경제 성장이라는 상황에 갇히게 된다"면서, 착취적 제도는 권력을 가진 사람들에게 단기적 이익을 제공하고 아무도 경제 개혁에 대한 그들의 약속을 믿지 않기에 사회나 경제가 개선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민주화가 일어나는 이유도 이를 통해 설명했으며, 착취적인 제도를 가진 국가의 권력자가 긍정적인 변화에 대해 약속한다 해도 국민들은 이를 믿지 않으며, 결국 권력자들의 유일한 선택은 권력을 이양하고 민주주의를 수립하는 것일 수 있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국가 번영의 비밀: 제도의 힘

아제모을루와 연구팀은 국가 간 소득과 경제적 번영의 차이가 왜 발생하는지에 대해 제도적 관점에서 접근했습니다. 이들은 역사 속에서 사회적, 경제적 제도가 어떤 방식으로 형성되고 그 결과가 국가의 경제적 성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연구했습니다. 특히, 유럽의 식민지 시절부터 시작된 제도의 차이가 오늘날에도 국가 경제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예를 들어, 유럽 정착민들이 많이 정착한 지역에서는 포괄적이고 민주적인 제도가 형성된 반면, 그렇지 않은 지역에서는 소수 엘리트를 위한 추출적 제도가 유지되어 왔습니다. 이러한 차이는 현재의 국가 간 소득 불평등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들은 또한 현대 사회에서 경제 번영을 이루기 위해서는 포괄적인 경제적 자유와 법치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러한 제도적 기반이 있을 때만이 기술 혁신과 경제 발전이 가능하며, 이는 장기적으로 모든 사람에게 혜택을 줄 수 있습니다. 반면, 추출적 제도는 소수 엘리트의 단기적 이익을 위해 다수의 희생을 요구하며, 이는 장기적으로 경제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이 됩니다.

북미와 남미의 식민지화 과정과 경제적 격차

북미와 남미의 식민지화 과정은 두 지역의 경제적 격차를 설명하는 중요한 역사적 사례입니다. 북미에서는 유럽 정착민들이 이주해 와서 포용적인 제도를 형성했습니다. 정착민들은 자신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정치적 참여와 법치주의, 경제적 자유를 기반으로 한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이로 인해 북미 지역은 기술 혁신과 경제 성장을 촉진할 수 있었고, 오늘날 경제적으로 번영하는 국가들이 되었습니다.

 

반면 남미에서는 정복자들이 원주민을 착취하고 자원을 수탈하는 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이 지역에서는 소수 엘리트가 권력을 독점하고, 대다수의 인구는 착취당하는 추출적 제도가 자리 잡았습니다. 이러한 제도는 장기적인 경제 성장과 발전을 저해하였으며, 남미 국가들이 오늘날에도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주요 원인이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북미의 미국과 캐나다는 포용적인 제도를 통해 번영을 누렸지만, 남미의 많은 국가들은 자원 수탈과 불평등한 제도의 유산으로 인해 여전히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북미와 남미의 이러한 차이는 제도의 중요성을 잘 보여주는 사례로, 포용적인 제도가 어떻게 장기적인 번영을 가능하게 하는지, 반대로 추출적 제도가 어떻게 국가의 발전을 저해하는지를 설명해 줍니다. 이러한 역사적 경험은 현대 국가들이 어떤 제도를 선택하고 발전시켜야 하는지에 대한 중요한 교훈을 제공합니다.

한국의 식민지 경험: 추출적 제도의 유산

한국은 20세기 초 일본의 식민지가 되었으며, 이 과정에서 추출적 제도의 영향을 크게 받았습니다. 일본 제국주의는 한국을 식민지화하면서 자원을 착취하고, 경제적 이익을 일본 본국으로 이전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일본은 한국의 산업과 자원을 체계적으로 수탈하였으며, 한국인의 경제적 자유와 정치적 권리는 철저히 억압되었습니다.

 

한국의 식민지화는 추출적 제도의 전형적인 사례로 볼 수 있습니다. 일본은 한국의 토지와 자원을 강제로 수탈하고, 한국의 경제 활동을 일본의 필요에 맞게 조직하였습니다. 이는 소수의 일본 엘리트와 그들의 이익을 위한 구조였으며,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이러한 구조 속에서 경제적, 사회적으로 억압당했습니다. 이러한 추출적 제도는 한국 사회에 깊은 상처를 남겼으며, 해방 이후에도 경제적 재건과 민주주의 발전에 큰 장애물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한국은 해방 이후 포용적인 제도를 도입하고자 노력했으며, 이를 통해 경제 발전과 민주화를 동시에 이루어냈습니다. 특히 1960년대 이후 경제 개발 계획을 추진하며 포용적인 경제 제도를 구축하였고, 1980년대 민주화 운동을 통해 정치적 권리를 확대하며 법치주의와 시민 참여를 증진시켰습니다. 이 과정에서 한국은 추출적 제도의 유산을 극복하고 포용적 제도를 통해 번영을 이룬 대표적인 사례로 자리 잡았습니다.

*"왜 국가는 실패하는가"*와 "권력과 진보": 제도의 중요성

아제모을루 교수와 로빈슨 교수는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책 *"왜 국가는 실패하는가"*에서 이러한 통찰을 바탕으로, 국가 간 빈부격차와 번영의 원인을 상세히 설명했습니다. 이 책은 제도가 국가의 경제적 성공에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한 강력한 사례들을 제시하며, 경제 발전을 위해 제도의 개혁이 필수적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이 책은 윤석열 대통령을 포함한 여러 국가의 정치 경제 리더들이 필독서로 꼽는 중요한 저서입니다.

 

아제모을루 교수와 로빈슨 교수는 2021년 *"왜 국가는 실패하는가"*를 공동 저술하였으며, 이 책에서 "포용적 정치 및 경제 제도"를 얼마나 갖추고 있느냐에 따라 국가의 흥망성쇠가 결정된다는 점을 증명했습니다. 또한 아제모을루 교수는 사이먼 존슨 교수와 함께 *"권력과 진보"*라는 책을 저술했으며, 이 책을 통해 기술 발전이 소수 엘리트에 의해 독점될 수 있는 위험성을 경고했습니다. 이러한 독점은 경제적 번영을 제한하고 다수의 이익을 저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제도의 개혁이 더욱 중요함을 강조합니다.

 

존슨 교수는 2011년 출간한 *"위험한 은행"*을 통해 미국 금융의 역사를 민주주의와 거대 금융 간의 대결이라는 관점에서 분석하며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습니다. 세 교수는 모두 경제 이외의 영역, 즉 정치, 사회, 문화, 법 등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중시하며, 이를 강조하는 이른바 '제도경제학파'에 속해 있습니다.

왜 국가는 실패하는가: 주요 내용 요약

왜 국가는 실패하는가는 다론 아제모을루와 제임스 로빈슨이 저술한 책으로, 국가 간 번영과 실패의 차이를 제도적 관점에서 설명합니다. 이 책의 핵심은 '포용적 제도'와 '추출적 제도'라는 두 가지 제도의 개념입니다.

  • 포용적 정치 및 경제 제도: 포용적 제도는 모든 사람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법치와 경제적 자유를 보장하는 제도입니다. 이러한 제도는 경제적 창의성과 혁신을 촉진하며, 모든 시민이 경제 성장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합니다. 포용적 제도를 갖춘 국가는 경제적으로 번영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 추출적 정치 및 경제 제도: 추출적 제도는 소수 엘리트가 권력을 독점하고, 대다수의 사람들을 희생시키며 자신들의 이익을 추구하는 제도입니다. 이러한 제도는 경제적 성장을 제한하고 불평등을 심화시킵니다. 역사적으로 추출적 제도를 가진 국가는 경제적 실패를 겪어왔습니다.

책은 다양한 역사적 사례를 통해 이러한 제도의 차이가 어떻게 국가의 운명을 결정했는지 설명합니다. 예를 들어, 북미와 남미의 식민지화 과정에서 북미에서는 포용적 제도가 형성된 반면, 남미에서는 추출적 제도가 자리 잡았습니다. 이러한 차이는 오늘날 두 지역의 경제적 격차로 이어졌습니다.

 

또한, 이 책은 제도가 변화하기 위해서는 정치적 권력의 재분배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엘리트가 기존의 추출적 제도를 포기하고 포용적 제도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대중의 압력과 민주화 운동이 필수적이라는 것입니다. 이는 현대 사회에서 민주화와 경제적 번영이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시사합니다.

 

노벨 경제학상의 의미

노벨 경제학상은 다른 노벨상들과는 달리 1969년 스웨덴 중앙은행이 창립 300주년을 기념하여 제정된 상으로, 공식 명칭은 '알프레드 노벨을 기념하는 경제과학 분야의 스웨덴 중앙은행상'입니다. 이 상은 제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경제적 번영을 위한 사회적 책임과 개혁의 필요성을 우리에게 일깨워 줍니다.

 

스웨덴 왕립과학원은 이번 수상과 관련해 "국가 간 소득의 거대한 격차를 줄이는 일은 우리 시대가 당면한 거대한 도전"이라며, 수상자들이 인류가 이 목표를 달성하는 데 있어 사회적 제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밝혀냈다고 평가했습니다. 또한 "법치주의가 취약하고 인구를 착취하는 제도가 있는 사회는 성장이나 더 나은 방향으로의 변화를 이끌어내지 못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노벨상 시상식은 노벨의 기일인 12월 10일에 열리며, 수상자에게는 메달과 상금 1,100만 스웨덴 크로나(약 14억 3천만 원)가 수여됩니다.

미래를 위한 제도의 역할

이번 연구는 제도가 국가의 번영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를 보여주며, 이를 통해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합니다. 제도의 개혁과 발전은 경제적 번영을 이루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며, 이는 단순히 소득 격차를 줄이는 것을 넘어 인류 전체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 국가의 번영을 결정짓는 것은 경제적 자원뿐만 아니라, 그 자원을 어떻게 사용할지 결정하는 제도와 그 제도를 만들어가는 우리의 노력입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제도가 우리의 삶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댓글로 여러분의 의견을 나눠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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