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원래 영문 제목은 THE TYRANNY OF MERIT 이다. 한글로 번역하면 장점의 포학이라던지 능력주의의 포학과 같은 뜻으로 번역되어야 하나, 내 생각엔 출판사에서 책을 내면서 2020년 겨울에 핫한 이슈인 공정하다는 착각으로 지은것같다. 출판사의 악의적인 의도가 엿보인다고 생각되지만, '능력주의가 공정하다는 착각' 이란 주제가 책의 전반적인 주제와 맞닿아 있으므로 그냥 봐주도록 하겠다. 하지만 저자의 의도를 정확하게 표현하지 않는 책 제목을 짓는 것은 좀 지양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의 핵심은 우리가 능력주의 중심의 사회로 가게 되면 능력이 없어 보이는 ,뭔가 달성하지 못한 사람에 대하여 지극히 무시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고 그것은 공동체의 선을 이루는데 방해가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실상 우리는 우리의 능력을 우리스스로가 얻었다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좀 더 들여다 보면 태생적으로 좋은 환경에 나서 좋은 교육을 받고, 좋은 지능이 주어지는 것과 같은 우연적인 요소와 운에 의해 좌우된 면이 있다는 것을 기억하고 나의 나됨에 대하여 겸손하게 여겨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저자는 노력하지 않고 얻은 부에 대한 과세를 주장하고 있으며, 경제활동에 도움이 되지 않는 금융활동에 대한 과세도 주장하고 있다.
저자가 쓴 마지막 부분을 인용한다. 이 내용을 읽으면 이책이 말하고자 하는바의 대부분을 읽는 것같다. 대학진학도 일정 자격요건을 얻으면 그 지원자에 대하여 추첨을 통해서 입학을 시키는 것도 좋겠다고 하고, 또 사회의 봉사적인 직무를 행하는 직업들에 대해서는 그들의 소득에 대하여 과세하지 말자고 하고 있다.(예를 들어 청소,경비, 봉사와 같은 직업군들) , 하지만 단타주식매매와 같이 경제활동에 도움이 되지 않는 행위는 더 많이 과세한다든지 하는 정책을 취하는 것도 조언하고 있다.
지난 40년동안, 시장주도적 세계화와 능력주의 성공관은 힘을 합쳐서 도덕적 유대관계를 뜯어내 버렸다 . 그들이 뿌려놓은 글로벌 보급체인, 자본의흐름. 코스모폴리탄적인 정체성은 우리가 동료시민들에게 덜 의존적이 되고, 서로의 일에 덜 감사하게 되고, 연대하자는 주장에 덜 호응하게 되도록 했다. 능력주의적 인재선별은 우리 성공은 오로지 우리가 이룬 것이라고 가르쳤고, 그만큼 우리는 서로에게 빚지고 있다는 느낌을 잃게 되었다. 이제 우리는 그런 유대관계의 상실로 빚어진 분노의 회오리 속에 있다. 일의 존엄성을 회복함으로써 우리는 능력의 시대가 풀어버린 사회적 연대의 끈을 다시 매도록 해야 한다.
공정하다는 착각에서 인용함, 마이클 샌델
능력이 있다고 다른 사람들을 멸시하지 않고 나의 이룬것이 나의 능력이 다가 아니었음을 알아 이 사회에서 다시 사회적인 연대의 끈(사회안에서 우리가 서로 봉사하고 봉사받으며 연결되어 있으므로) 을 기억하고 다른 이들을 존중하는 사회가 되기를 저자도 바라고 나도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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