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만성C형 간염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만성 C형 간염은 C형 간염 바이러스(hepatitis C virus, HCV)에 의한 감염이 6개월 이상 지속되어 만성적으로 간의 염증이 지속되는 질환을 의미합니다. 우리나라 국민의 약 1%가 C형간염 바이러스 보유자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어요. 하지만 C형간염은 국가 검진 대상이 아니라서 따로 혈액검사를 받지 않으면 발견하기가 어렵고, 아직 백신이 개발되지 않아서 주의가 필요해요.
바이러스 감염으로 생기는 간염은 A, B, C, D형 간염 등으로 다양합니다. 이 중에서 C형간염은 C형간염 바이러스(HCV)가 일으키는 바이러스 간염을 말합니다.
C형 간염 바이러스는 혈액을 통한 감염이 가장 많아 성적인 접촉, 오염된 침, 바늘, 면도기 등을 통하거나, 문신, 귀뚫기 등으로 감염됩니다. 또한 확률이 매우 낮지만 감염된 산모를 통해 신생아에게 수직 감염될 수도 있습니다. 주사기 재사용에 의한 감염이나 성적인 접촉, C형간염 환자와 면도기나 손톱깎이 등을 함께 사용하는 경우, 비위생적인 환경에서의 문신이나 피어싱 등이 감염의 주된 원인이 되었어요. 하지만 식사나 가벼운 입맞춤 등의 일상생활이나 기침으로는 바이러스가 전염되지 않아요.
수혈을 통한 감염 사례도 있었지만, 1992년 이후로는 모든 수혈용 혈액에 C형간염 검사를 시행하면서 2005년 이후로는 수혈로 인한 감염은 보고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로로 C형 간염 바이러스가 혈액 내로 침입한 후 이들 바이러스는 주로 간세포 속에 자리잡게 됩니다. 우리 몸은 이 바이러스를 제거하기 위해 면역반응을 일으키는데, 이로 인해 바이러스에 감염된 간세포들이 파괴되면서 간에 염증이 생기게 됩니다. C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대부분의 경우 바이러스가 완전히 제거되지 않고 체내에 남아 있으면서 만성 C형 간염으로 진행됩니다.
대부분 무증상으로 만성 C형 간염은 건강검진 등을 통해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일부 증상으로는 피로감, 식욕저하, 구역, 구토, 근육통, 미열 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소변의 색깔이 진해지거나, 심할 경우 피부나 눈이 노랗게 변하는 황달까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은 회복과 악화를 반복할 수 있고, 이로 인해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C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어도 초기에는 증상이 없을 수 있어요. 일부 사람에게서는 바이러스에 노출되고 난 뒤 2주~6개월의 잠복기를 지나서 피로감이나 열감, 근육통, 오른쪽 윗배의 불편감, 황달 등의 증상이 나타나요. C형간염은 한 번 감염되면 70~80% 내외에서 만성 간염으로 진행하고, 이 중에서 30~40% 정도는 간경변이나 간암 등의 심각한 간질환으로 진행해요. 검사를 받기 전에는 모르고 지내다가, 수십 년이 지나서 간질환을 진단받으면서 C형간염에 걸렸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ㅇㄻㄴ
6개월 이상의 간격을 두고 시행한 간기능 검사에서 지속적으로 이상 징후가 관찰되고, C형 간염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anti-HCV Ab) 검사와 C형간염 핵산 검사(HCV RAN)가 모두 양성 반응이 나타난 경우 만성 C형 간염을 진단할 수 있습니다. 항체검사만 양성인 경우 과거에 감염되었다가 현재 호전된 상태이며, C형간염 핵산 검사(HCV RNA)만 양성인 경우 급성C형 간염 초기상태이거나, 만성C형 간염환자중 면역 저하 환자나 장기이식환자 및 혈액 투석 환자에서 나타납니다.
만성 C형 간염이 진단된 경우에는 간기능과 간세포암종(간암)의 발생 여부를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검사가 필요하며, 이를 위하여 3~6개월 간격으로 혈액을 이용한 간기능 검사 및 간세포암 표지자(알파 태아단백)검사를 시행하며, 동시에 복부 초음파 검사를 통해 간암의 발생 여부를 확인합니다.
만성 C형 간염에서의 표준치료는 주사제인 페그인터페론(Peginterferon)과 경구약인 리바비린(ribavirin)을 함께 사용하여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치료를 시도해볼 수 있습니다.
페그인터페론은 매주 한 번 근육주사, 리바비린은 매일 경구복용을 하게 되며 바이러스의 유전형에 따라 24주 또는 48주간 치료를 시행하게 됩니다. 간염 바이러스 유전자형, 간경변의 유무, 과거 치료력 등을 고려하여 약제의 종류와 사용 기간을 결정합니다.
비록 이 치료는 고가이고 부작용도 드물지 않게 발생하지만, 환자의 80%는 C형 간염 바이러스를 완전히 제거할 수 있고 이를 통해 간경변증 및 간암의 발생도 막을 수 있습니다.
치료를 완료한 환자의 90% 이상에게서 바이러스가 완전히 박멸됩니다.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한 적극적인 만성 C형 간염 치료를 권장합니다.
만성 C형 간염에 걸린 환자에서 약 30%의 환자들은 간경변증으로 진행할 수 있으며, 간경변증이 발생하면 간암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C형 간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방입니다.
C형 간염은 B형 간염과는 달리 백신이 개발되어 있지 않고 면역글로불린도 없기 때문에 체액을 통하여 C형 간염 바이러스가 전파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늘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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