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대보름의 유래와 풍습, 음식

2023. 1. 22. 21:51요리/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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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어김없이 <정월대보름>이 다가옵니다. 정월 대보름은 음력 1월 15일마다 돌아옵니다. 여러분들은 정월 대보름에 무엇을 하시나요? 요즘은 정월대보름을 크게 챙기지는 않지만 옛날에는 설날보다 더 성대하게 정월대보름을 보냈다고 해요.

 

 

 

오늘은 민족의 명절인 정월대보름이 어떤 날인지 알아보고, 정월 대보름 풍습과 먹는 음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정월대보름은 어떤 날일까요?

 

 

정월 대보름(正月 大보름) 또는 대보름 음력 1월 15일로, 오기일(烏忌日)이라고도 하며, 한자어로는 '상원(上元)'이라고 합니다.. '상원'은 도교적인 명칭으로, 삼원(상원, 중원, 하원) 중 첫 번째이다. 음력으로 설날이 지나고, 첫 보름달이 뜨는 날이다.대보름 전날인 음력 14일과 당일에는 여러 곳에서 새해의 운수에 관한 여러 풍습들을 행한다. 우리나라 세시풍속에서는 설날 보다 더 성대하게 여겼던 큰 명절이기도 합니다.

 

오늘날 정월대보름은 설날이나 추석과 같이 공휴일이 아니기 때문에 요즘 가정집에서는 큰 명절로 여기지는 않고 있지만, 그럼에도 여러 집에서는 호두나 밤 등의 딱딱한 견과류를 먹으며 '부럼 깨기'의 풍습을 즐기고 있습니다.

 

정뭘대보름의 풍습을 알아보면서 우리도 선조들의 지혜를 배워보겠습니다.

 



정월대보름 풍습은?

 

달맞이

 

 

 

정월대보름에는 초저녁이 되면 대보름 달을 맞이하는 풍습이 있습니다. 대보름날 저녁이 되면 산이나 들에 나가서 밝은 보름달이 뜨기를 기다립니다. 이때 보름달이 뜨는 것을 보고 소원을 빌기도 하고 달빛에 따라 1년 농사를 점치기도 했답니다.

 

 

액막이연 날리기

 

 


농한기나 한 해의 첫 보름날, 정월대보름에는 연날리기를 합니다. 단, 정월 대보름에 날리는 연은 액막이 연이라 하여 연을 날리다가 줄을 끊어 멀리날아가게 했습니다. 한 해의 액운을 멀리 날림과 동시에 복을 기원하기 위해 띄워 보내는 것입니다. 이 연에는 이름이나 생년월일을 적기도 하고 '액(厄)'이라는 한자를 쓰거나 '송액(送厄)' 또는 나쁜 것은 보내고 복은 부른다는 뜻을 가진 '송액영복(送厄迎福)'을 쓰기도 했습니다(사진 참조)

 


| 쥐불놀이

 

 

 '쥐불놀이'는 정월대보름 전날에 논둑이나 밭둑에서 구멍을 뚫은 깡통에 집단등을 넣어불을 붙여 빙빙 돌리고 노는 풍습이에요. 불을 붙여 빙빙 돌리다 보면 밤에 불빛이 마치 보름달을 연상시키곤 합니다. 오래전에는 깡통 대신에 마른 쑥을 뭉쳐서 묶은 쑥방망이를 사용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쥐불놀이는 액운과 재앙을 태워주는 염원을 담아 빙빙 돌리며 놀고난 다음에는 논밭두렁에 던져 놓고 잡초 등을 태우곤 했습니다. 이는 해충이나 쥐를 쫓아 내기도 하고 잡초의 재를 거름으로 사용할 수 있어 다양한 이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화재의 위험이 있기에 깡통에 불을 붙이는 대신 LED로 쥐불놀이를 즐기기도 한다고 합니다.

 

 

달집태우기

 

 

달집태우기 행사는 보름날이 뜬 날 짚단과 나뭇가지를 묶어 무더기로 쌓아올려 불을 태우며 풍년을 비는 풍습입니다. 이때 달집이 불에 잘 타오를수록 마을이 태평하고 그 해가 풍년이 든다고 여겼습니다. 

 

더위팔기

 

정월대보름에는 남에게 더위를 파는 풍습이 있었습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친구나 이웃을 찾아가 이름을 부르고 이름을 불린 사람이 대답을 하면 "내더위 사가라" 또는 "내 더위 네 더위 맞더위"라고 외치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이름을 부른 사람의 더위가 대답한 사람에게 넘어간다고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더위 파려는 걸 눈치채고 대답 대신에 "내 더위 사가라"라고 외쳐버리면 이름을 부른 사람이 오히려 더위를 사게 되었다고 합니다. 지방마다 더위를 사가라는 말은 지방방언에 따라 달랐던 것 같습니다.

 

 

줄다리기

 


정월대보름에는 어린아이부터 노인까지 남녀노소 모두 줄다리기를 했습니다 이때 사용한 줄다리기는 오늘날의 얇은 출과 달리 가을에 거둬들인 벼에 곡식을 털어내고 남은 줄기를 모아 마을 사람들이 함께 줄을 만들어 매우 두껍고 길었다고 합니다. 우리 선조들은 줄다리기가 끝난후 줄을 썰어 논에 거름으로 사용했습니다. 이렇게 하면 농작물이 병에 들지 않고 풍년이 든다고 믿었습니다.어느지방에서는 이긴 쪽 줄을 잘라 집으로 가져 가기도 했다고 합니다. 이는 이긴 쪽의 출이 집안에 평안과 풍년을 가져올 것이라 믿었기 때문입니다.
정월대보름에는 줄다리기 외에도 고싸움, 차전놀이, 석전, 탈놀이, 다리 밟기 등 다양한 풍습이 있습니다.


정월대보름에 먹는 음식은?

 

 

부럼깨기

 


정월대보름의 대표 음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껍질이 딱딱한 호두나 밤, 땅콩과 같은 견과류를 깨물어 먹는 부럼 깨기는 14일 밤에 과실을 깨끗하게 씻어 준비해 두었다가 정월대보름 아침에 합니다. 이때 견과류를 그대로 까먹기도 하지만, 견과류 껍질을 자신의 나이수 대로 여러번 깨물어 먹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부럼을 깨물면서 1년동안 무사태평하고 만사가 뜻대로 되며 부스럼 나지 말라고 기원하는데, 이렇게 하면 1년동안 부스럼 없고 이가 단단해진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 오곡밥

 


정월대보름에는 쌀, 조, 수수, 팥, 콩등 다섯 가지 곡식을 넣어 지은 오곡밥을 먹습니다. 오곡밥은 풍농을 기원하는 뜻이 감겨 있어 농사밥이라고도하고 보름밥이라고도 합니다. 오곡밥은 하루에 아홉 번 밥을 먹어야 좋다고 하여 여러번 나누어 먹기도 했습니다. 여러번 먹는 이유는 한 해 동안 부지런하게 일하라는 뜻이 담겨있습니다.
오곡밥은 가을에 추수 때에 잘 자라던 곡식을 모아 한 밥공기에 담으니 다섯 가지의 곡식이 있었다는것에서 유래했다는 말도 있습니다. 정월 대보름에는 약밥을 지어 먹기도 하는데 약밥의 재료인 잣, 대추, 밤 등은 당시 서민들이 구하기 어려운 재료였습니다.

 

 

 

묵은 나물

 



동국세시기에는 버섯이나 콩, 순무, 무잎, 오이꼭지, 가지껍질과 같은 각종 채소를 말려둔 것을 묵은 나물이라하는데 이를 정월대보름에 삶아 먹으면 무더운 여름에 더위를 타지 않는다고 기록돼 있습니다. 지역마다 나물의 종류가 달라지지만 보통 9-10가지를 준비해 먹곤 했습니다. 이외에도 고추나물, 취나물, 삿갓나물, 시래기, 호박잎, 콩나물, 숙주나물 등을 먹기도 했으며 바닷가 지역에서는 해초를 함께먹기도 했습니다.
묵은 나물을 먹는 것은 음식이 충분하지 않은 겨울에 음식을 저장하고 또 먹을 것이 부족했던 겨울에 식이섬유와 무기질을 섭취하여 건강에 도움을 주는 기능도 있었습니다.

 

 

 

| 귀밝이술

 


정월대보름 아침 부럼을 깨면서 함께 마시는 술이 바로 귀밝이술입니다. 이명주라고도 하는 이 술은 이름처럼 귀가 밝아진다는 의미가 있는 술입니다. 이 술을 마시면 귓병을 막아주고 1년간 좋은 소식을 듣기 바라는 의미로 마신답니다.
정월대보름 아침에 데우지 않은 찬 술을 마시면 정신이 나고, 그해 귓병이 생기지 않고, 귀가 더 밝아진다고 하여 생긴 풍속이기 때문에 아이들도 한 잔씩 마셨다고 합니다.

 

<상기 외 정월대보름날에 먹는 음식>

1)약밥 : 대추. 밤. 감. 팥 등으로 약밥을 만들어 먹는다.

2)복쌈 : 밥을 김이나 취 나무, 배추 잎에 싸서 먹는다.

3)솔떡 : 솔을 깔고 떡을 쪄서 나누어 먹는다.

4)대보름날에는 3집 이상 성(姓)이 다른 집 밥을 먹어야 그해의 운이 좋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하루 3번 먹는 밥을 이 날은 아홉 번 먹어야 좋다고 믿었다고 합니다.

 

대보름은 그야말로 겨울을 잘 보낸것을 축하하고  본격적으로  봄을 맞기 위한 준비의 성격이 강했나 봅니다. 


정월대보름달은 다른 보름달보다 정말 큰가?

천문학적으로는, 정월 대보름은 "大보름"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보름달은 한 달에 한 번 뜨게 되는데, 정월 대보름에 뜨는 보름달이 가장 크려면, 그 때, 보름달이 지구에서 가장 가까워야 하지만 그러나 정월 대보름에 뜨는 보름달이 지구에서 가장 가까울 때도 있지만, 가장 멀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정월 대보름은 "大보름"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음력 새해를 시작하고 맞이하는 첫 번째 보름달이기에 "大보름"이라고 부르는 것일 뿐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추석에 가장 큰 보름달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설날(새날)을 맞이하고 첫 번째 보름달이기에 대보름 즉, 큰 보름이라는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큰 형(맏형), 큰 아버지, 큰 할아버지처럼 이 대(大)를 큰,맏이의 의미로 새해 첫 보름달로써 농사의 시작일을 의미하는 날로 볼 수 있겠습니다. 

 


 

건강한 세시풍속을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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